나와 맞지 않는 일을 하지 않는 것 違うことをしないこと

Jun 2, 2025

#CULTURE

Written by Maki (Tokyo)

도쿄는 이상하게 장마가 시작될 듯한 그런 날씨가 이어지고 있어요. 요즘은 어떻게 지내요? 얼마 전에 언니가 몸이 안 좋다는 연락을 받고 걱정이 되었어요. 가장 힘든 시기는 이제 넘겼을까요? 힘들겠지만, 몸과 마음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는 시간이 될 테니 무조건 자신을 가장 소중하게 여기며 지냈으면 좋겠어요.

こちらは、なんだか梅雨の入り口みたいなお天気が続いています。最近はどう過ごしてますか?この間、オンニから体調を崩したと連絡がきて心配しています。一番辛い時からは、少し落ち着いたのかな。大変だと思うけど、心と身体の声に耳を傾ける時間にもなると思うから、とにかく自分を大事に過ごしてほしいです。


언니의 지난 편지에서 잡담 이야기를 읽으며 맞아, 그렇지 하고 공감했어요. 나도 라디오나 팟캐스트를 자주 듣는데 주로 아침이나 저녁 식사를 만들 때 혹은 단순 작업을 할 때 늘 들어요. 몇몇 즐겨듣는 방송이 있는데 나도 젠 수 씨를 좋아해요. 어떻게 이렇게 통했네요. 근데 제가 자주 듣는 방송은 ‘젠 수의 생활은 춤춘다’라는 낮에 하는 라디오예요. 젠 수 씨가 청취자의 사연에 경쾌하게 답하는 걸 들으며 웃기도 하고, 고민 상담 코너에서는 정말 그렇다며 무릎을 딱 치고 깨닫기도 해요. 나는 청취자의 사연을 바탕으로 진행하는 방송을 좋아하는 듯해요. 모두가 저마다의 매일을 오늘도 열심히 살고 있다는 느낌이 들어서 마음이 놓이기도 하고요. 라디오, 정말 좋죠. 좋은 이웃 같아요.

ところで前回の雑談の話、うんうんって頷きながら読みました。私も、ラジオやポッドキャストはよく聞きます。朝食や夕飯をつくるときや、単純作業の仕事のときなんかはいつも聞いてる。好きな番組はいろいろあるけど、私もジェーン・スーさんは好きだよ。一緒だね!「ジェーン・スーの生活は踊る」というお昼のラジオがあって、私はそれをよく聞くかな?リスナーのエピソードへの彼女の軽妙な返しにあははと笑ったり、相談コーナーではなるほど確かに、と目から鱗が落ちたり。リスナーの人たちの投稿を元におしゃべりする番組が好きかな。みんながそれぞれの毎日を、今日もがんばって過ごしてるんだなあと感じて、なんかほっとする。いいよね、ラジオ。ちょうど良い隣人みたいな感じがして。

잡담이라고 하면 바로 얼마 전에도 오랜만에 마음에 맞는 친구와 아침부터 모여서 맛있는 브런치를 먹으며 몇 시간이나 시시한 잡담을 늘어놓고, 고민이나 해소되지 않는 기분 등을 쏟아내기도 하면서 서로 응원도 하고 마음껏 웃었어요. 그것만으로도 뭔가 위안 받는 듯하더라고요. 무슨 이야기를 했는지는 별로 기억나지는 않지만, 그래서 좋은 거겠죠. 잔뜩 힘을 줄 필요 없이 함께 한숨 돌릴 수 있는 사람이 존재한다는 게 정말로 고마워요. 언니하고도 느긋하게 긴 시간 이야기 나누고 싶네요. 온라인으로도 만날 수 있지만 역시 실제로 얼굴을 보고 이야기하는 게 제일이죠. 올해도 언젠가 그런 시간을 가질 수 있다면 좋겠어요.

雑談といえばつい最近も、久しぶりに気の合う友達と朝から集まって、おいしいブランチをしながら何時間も、あれこれくだらないことを話したり、悩みやもやもやを吐き出したり、励ましあったり、思い切り笑ったりしてきました。それだけでなんだか救われたな。何を話したかなんてあんまり覚えてないけど、だからいいんだよね。力む必要がない、息抜きできる人がいるって、とてもありがたい。オンニとも、だらだらとおしゃべりしたいなあ。オンラインでもできるけど、やっぱりリアルが一番。今年もどこかで、そんな時間を持てたらよいなと思います。

늘 들르는 집 근처 신사. 기도를 드리면 마음이 깨끗해져 고민이 사라져요. いつも立ち寄る近所の神社。お詣りすると清らかになって、もやもやがすっきりする。

그런데 요 몇 달 동안 나는 사실 산에 틀어박혀 지내는 신선 같은 기분이었어요. 그 증거가 인스타예요. 어느새 6개월이나 아무 것도 올리지 않았더라고요. 가끔 들여다 보기는 했지만 재미있는 경험을 해도 멋있는 것을 보아도 이상하게 올리고 싶다는 마음이 들지 않았어요. 주변은 활기로 넘치고 변화가 끊임없이 이루어지고 있지만, 내가 있는 장소만은 이상하게 차분한 느낌이 들었죠. 자칫하면 그런 상황들에 휘둘릴 듯한 시기이기도 했는데 세상과 자신 사이에 다른 리듬의 시간이 흐르고 있어 담담하게 그 모습을 관찰하는 그런 시기였던 듯해요.

ところで、ここ数ヶ月の自分は、実は山ごもりしている仙人みたいな気分でした。その証拠に、インスタは気づいたら6ヶ月も更新してなかった!たまに覗きはするんだけどね、楽しい経験をしたり、素敵なものを見ても、なんだか自分から発信する気にはならない。あたりはとても賑やかだし、いろいろな変化が立て続いていているけれど、自分のいる場所だけは、不思議としんとしているような。油断すれば翻弄されてしまいそうな時期ではあったけれど、世界と自分には違うリズムの時間が流れていて、淡々とそれを観察している、そんな期間だったように思います。

그러면서 ‘일’에 관해서도 조금 고민했어요. 아이도 커서 이제 손이 덜 가기도 하고 본업 일이 점점 줄어 돈을 생각하면 부업을 해야 할까 싶더라고요. 그래서 한동안 이직 사이트를 들여다보기도 했는데 딱 이거다 하는 곳이 없어서 선뜻 나서지 못하겠더라고요. 그러는 한편으로는 사주명리와 풍수지리 공부를 꾸준히 해왔는데 그게 참 재미있어요. 공부를 시작한 지 벌써 몇 년이나 되어서 조금씩 주변 사람들의 사주를 공부도 할 겸 봐주고 있어요. 그러다 보니 이 길이 내 마음이 좋아하는 길이라는 느낌이 들었죠. 이 길이라면 내가 가진 힘이 누군가에게 제대로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싶었어요. 공부하면 할수록 재미있고 나한테도 맞는 것 같고요. 시간이 걸릴지 모르지만 역시 사주명리를 전문으로 하는 사람을 목표로 하고 싶어요. 무리해서 부업까지 하면 본업과 집안일을 하느라 더 시간을 내기가 어려워질 테니 내가 좋다고 느끼는 방향으로 가는 것이 옳을지도 몰라요. 돈은 뭐 어떻게든지 될 거야, 어떻게든 되겠지라고 믿으면서(정 안 되면 동네에서 아르바이트라도 하죠, 뭐) 일단은 지금의 이 감각을 믿어보자 싶어요.

たとえば「働く」ということに関しても、ちょっと悩んだりもしていたの。子供もだんだん手が離れて、本業の仕事も少しずつ減っていたりもして、これはお金のために副業したほうがいいかなって。しばらく転職サイトを眺めながら、でも何かがしっくりこなくて踏み出せず…。その一方で、四柱推命と地理風水の勉強をこつこつ続けていて、それは本当に楽しくて。勉強をはじめてもう何年もたつけれど、少しずつ周りの人たちの鑑定も、自分の勉強のためにさせてもらっているの。そうしていると、ああ、こっちのほうが私の魂が喜ぶ道だってわかる感じがするんだ。この道なら、自分の力を、ちゃんと誰かの役に立てられる気がする。勉強すればするほど面白いし、自分にも向いているし、時間はかかるかもしれないけど、やっぱりプロの鑑定士を目指したいなと。無理に副業したら、本業と家事とで精一杯になって勉強の時間をとるのは難しくなるし、自分がよいと感じる方向に進んだほうがいいのかもしれない。お金は、まあなんとかする...なんとかなると信じる(やばくなったら近所でパートでもしよう)、ひとまずはこの直感に従ってみよう、今はそう思っているところです。

마침 최근에 요시모토 바나나의 『나와 맞지 않는 일을 하지 않는 것』이라는 책을 읽었는데 그 책 내용이 바로 이런 내용이었어요. 본래의 자신으로 살기 위해 ‘뭔가 이건 나와 맞지 않다’라는 감각을 그냥 지나치면 안된다. 어렴풋이라도 자신이 ‘하고 싶지 않은 일’을 그냥 지나치지 않을 것. 매일이 선택의 연속으로 마치 얄궂은 함정 문제처럼 다른 일로 유도하지만, 하고 싶지 않은 일을 하지 않으면 하고 싶은 일이 제대로 돌아온다. 그런 내용이 적혀 있었어요. 

ちょうど最近、吉本ばななさんの『「違うこと」をしないこと』という本を読んだのだけど、それがまさにそういう内容でした。本来の自分を生きるために「なんかいやだ」という感覚をスルーしない。微かな兆しでも、自分が「したくないこと」を受け流さない。毎日は選択の連続で、意地の悪いひっかけ問題みたいに違うことへと誘っているけれど、違うことをしなければ、違わないことがちゃんと返ってくる。そんなことが書いてありました。


어찌 되었든 나는 지금 조용한 과도기에 있다고 느껴요. 단지 한동안 산에 틀어박힌 신선과 같은 상태로 너무 오래 있었기 때문에 슬슬 인간 세상으로 내려가야 하겠죠. 세상에서 지내는 방법을 잊었으니 재활 훈련이 필요할 것 같아요(웃음).

何にせよ、自分は今、静かな過渡期にいるのを感じています。ただしばらく山ごもりの仙人モードでいすぎたので、そろそろ下界に降りてこないと。ちょっとやり方を忘れちゃったからリハビリが必要そう(笑)


추신

작년 편지에 썼던 우메보시가 거의 1년 지나 완성되었어요. 아주 통통한 우베모시가 되어서 한 입 베어 물었더니 어떻게나 신지 눈물이 나왔어요. 언니한테도 조금 보낼게요.

追伸

昨年のお手紙に書いた梅干しが、約1年かけてついに完成しました!とってもふくよかな梅干しに仕上がっていて、一口食べたら、じーんとして涙が出たよ。オンニのところにも、少し送りたいなと思ってま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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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면 지금 필요한 건 잡담일지도 今必要なのは、もしかして雑談かも